응급실 찾는 소아 환자 2배 증가 왜? (펌)

 

응급실 찾는 소아 환자 2배 증가 왜?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장난감 등 이물질 삼키거나 코·귀 손상...보호자 각별히 주의해야
보라매병원 교수팀 'Medicine' 발표...국가 감시체계·예방 노력 필요
장난감을 비롯한 이물질을 삼키거나 코나 귀에 집어넣는 생활 속 안전사고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pixabay]
장난감을 비롯한 이물질을 삼키거나 코나 귀에 집어넣는 생활 속 안전사고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pixabay]

 

7세 미만 소아에서 장난감을 비롯한 이물질을 삼키거나 코·귀에 집어넣는 생활 속 안전사고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진희·박중완 서울의대 교수팀(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은 2010∼2014년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물질로 인한 어린이 응급실 방문 수의 연도별 추이와 방문 환자별 특성을 조사했다.

전국 단위 데이터를 이용한 어린이 이물질 손상에 관한 역학조사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NEDI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년간 국내 118개 응급센터로 내원한 7세 미만 소아는 총 112만 449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6%(5만 1406명)가 장남감을 비롯한 이물질 섭취와 삽입 등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물질 손상의 가장 흔한 해부학적 부위는 코(1만 8479명, 36.0 %), 인두(1만 285명,  20.0%), 식도(3030명, 7.8 %), 위(3570명, 6.9 %)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세 이하가 51.4%(2만 6401명)로 가장 많았고, 3∼4세 33.8%(1만 7350명), 5∼6세 14.9%(7655명)의 분포를 보였다.

정진희 서울의대 교수(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의협신문
정진희 서울의대 교수(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의협신문

 

서울의대 교수팀은 "이물질에 의한 소화기계 손상 발생률은 0∼1세 사이에서 가장 높았고, 비강 손상은 2∼3세 사이에 가장 높았다"면서 "귀 손상은 평균 4세의 연령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의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주요 손상 범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7세 미만 인구 10만 명 당 이물질로 인한 어린이 응급실 방문자 수를 연도별로 비교한 결과, 2010년 215.1명, 2011년 266.1명, 2012년 349.1명, 2013년 390.3명, 2014년 436.5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교신저자인 정진희 교수는 "어린 연령대에 흔하게 발생하는 이물질에 의한 손상은 대부분 응급실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지만, 드물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국가적으로는 어린이 이물질 손상에 대한 감시 체계와 예방 노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메디신(Medicine) 5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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